1. 전개도, 결말도 뻔한 영화지만, 짐 캐리이기 때문에 즐겁게 볼 수 있었다. 짐 캐리 주연 영화들은 짐 캐리만이 가지고 있는 따뜻한 유쾌함이 묻어나와, 즐겁게 관람할 수 있다.
2. 칼은 평생 거절하는 인생을 살았다. 친구들과의 만남도 거절하며 비디오를 빌려 저녁마다 혼자 영화를 보는 것이 취미다. 저녁마다 영화를 보는 칼의 인생은 지금 <예스맨>을 보고 있는 우리의 인생이다. 칼의 직업 또한 대출받으러 오는 사람들을 거절하는 직업이다. 대출 신청을 모두 승인한다면 큰 문제가 발생한다는 것은 우리는 알 수 있다. 그러나 영화에서는 대출받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연체 없이 돈을 갚아서, 칼은 오히려 임원으로 승진되는 행운을 얻는다. 영화는 예스맨이 되면, 좋은 일이 일어날 기회를 얻는다고 주장한다.
3. 칼과 노먼이 본사에서 나온 부 은행장과 만나는 장면을 매우 좋아한다. 눈치 없는 노먼을 활용한 개그들이 인상 깊다. 칼을 변호하려 노면은 자리에서 일어나 말하려 하지만, 부 은행장이 앉으라고 명령하여 곧바로 자리에 앉는다. 이때, 카메라는 노면과 함께 일어나지만, 1초 만에 바로 다시 내려간다. 간단하고 재치 있는 개그다.
4. 브래들리 쿠퍼가 칼의 친구로 등장한다. 젊은 브래들리 쿠퍼를 보는 것도 영화의 재미 중 하나다.
5. 칼이 한국어를 배우는 장면이 나온다. “청주 날씨는 어때요?”라는 대사가 할리우드 영화에 나온다는 것이 상당히 재밌다. 그 후 한국 직원과 한국말로 대화하는 짐 캐리의 발음은 정말 형편없다. 한국 관객들에게는 웃을 일이 하나 더 생긴 것이다.
6. 우리는 매사에 예스맨이 되는 것은, 모든 질문에 “아니요”라고 답하는 것만큼 어리석은 짓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상황에 따라 판단을 내려, 자신의 대답을 결정하는 것이 건강한 삶이라는 것은 영화에서도 나온다. 짐 캐리는 거절만 하는 삶을 살다가, 예스맨의 삶을 살고, 결국 상황에 따라 판단하는 법을 배운다. 결국 영화에서 말하는 것은, 긍정적인 사람이 될수록 좋은 일이 생길 기회가 많아진다는 것이다. “예스맨”으로 살아본 칼은 “노맨”으로 살았을 때보다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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