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 리뷰

<새벽의 황당한 저주>에 대하여

by 버즈개미 2022. 7. 23.
반응형

1. <새벽의 황당한 저주>는 잘 만든 코미디 영화다. 그러나 솔직한 감상평을 말하자면 그렇게 재미있지는 않았다. 그렇다고 해서 이 영화를 허접하고 성의 없는 흔한 코미디 영화들과 같은 평가를 내리는 것은 옳지 않다. 영화 내에 좋은 연출들이 많았고, 재치 있는 개그들도 있었다. 다만 뒷심이 약했다.

 

2. 피와 아이스크림 3부작으로도 불리는 코르네토 3부작 중 첫 번째 영화다.

 

3. 영어 원제 <Shaun of the Dead>는 78년 작 <시체들의 새벽(Dawn of the Dead)>의 패러디다.

 

4. 영화의 제목부터 패러디인 만큼, <새벽의 황당한 저주>는 좀비 영화의 여러 클리셰들을 패러디한다. 그러나 그리 재미있게 패러디 되지는 않는다. 데이빗은 전형적인 좀비 영화 속 답답한 인물이지만 이 영화에서도 답답하다. 유쾌하게 진행되는 초반에 비해, 바에 갇혀 좀비들과 대치하는 후반은 그리 유쾌하지 않다.

 

반응형

 

5. 윈체스터 바 안에서 실수로 켜진 주크박스에서 퀸의 “Don’t Stop Me Now”가 흘러나오고, 주인공들은 박자 맞춰서 좀비로 변한 바의 주인을 때린다. 에드거 라이트 감독의 훌륭한 음악 활용을 볼 수 있는 장면이다. “Kill the Queen!”(퀸 노래를 꺼!) 개그도 상당히 재치 있다.

 

6. 주인공인 숀은 자신의 양아버지을 잃고, 좀비로 변한 어머니를 직접 총으로 쏘아 죽인다. 자신의 절친들인 에드와 피트는 모두 좀비로 변한다. 피트는 숀이 직접 총으로 쏘아 죽이고, 에드는 좀비가 되어 사슬에 묶인 채로 비디오 게임을 하며 살아간다. 숀은 친구 둘과 부모님을 잃고 얻은 것은 헤어진 여자친구 하나다. 영화의 개그들은 이 불쾌한 이야기를 유쾌하게 만들 만큼 강력하지 않다. 영화를 보고 그리 재밌지 않았다고 느끼는 것도 이 때문이다.

 

7. 데이빗이 좀비에게 죽는 장면은 상당히 잔인하다. 좀비들에게 둘러싸여 복부가 찢어지면서 내장을 파먹히는 장면이 나온다. 코미디 영화치고 상당히 고어한 연출이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