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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틱, 틱... 붐!> 에 대하여

by 버즈개미 2022. 7.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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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뮤지컬 <렌트>를 제작한 조너선 라슨에 대한 실화 바탕의 영화다. 영화 속의 조너선 라슨은 아직 자신의 히트작인 <렌트>를 제작하기 전, <슈퍼비아>를 제작하고 있는 스물아홉의 무명 뮤지컬 제작자다. 청춘의 끝자락에 서서 아직 이루지 못한 성공을 갈망하는 조너선 라슨은 우리가 공감할 만한 부분이 많다.

 

2. 조너선의 친구들은 조너선처럼 꿈을 향해 달리지 못했다. 마이클은 뮤지컬의 꿈을 포기하고 광고회사에서 일하고 있으며, 수잔은 무용수의 꿈을 포기하고 강사로 일한다. 조너선은 그 사이에서 여전히 뮤지컬과 브로드웨이의 꿈을 붙잡고 있으며, 서른 살이라는 자신이 정한 기한이 다가오면서 <슈퍼비아>의 성공에 자신의 꿈이 달린 상황이다. 그러나 우리가 이미 알고 있듯이 <슈퍼비아>는 성공하지 못한다.

 

3. 조너선은 <슈퍼비아>가 상업적 가치가 없다는 말을 듣고, 자신의 꿈을 포기하고 광고회사에 들어가려 한다. 그러나 손드하임의 음성 메시지와 마이클과 수잔의 응원을 듣고 다시 작품을 제작할 힘을 얻게 된다. 우리는 조너선 라슨이 결국 <렌트>라는 히트작을 만들어낸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에 영화를 희극으로 받아들이지만, 조너선의 다음 작품도 성공도 성공하지 못했다면 영화의 감상이 지금과 같았을까에 대해 의문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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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조너선 라슨은 <렌트>가 브로드웨이에 오르는 오프닝 전날, 갑작스럽게 운명한다. 시간에 대한 압박감을 느끼며 성공을 염원했던 조너선의 극 중 모습을 보면 더욱 안타까운 일이다.

 

5. 앤드류 가필드는 무명의 뮤지컬 작곡가 조너선 라슨을 훌륭하게 연기한다. 개인적으로 앤드류 가필드의 연기를 정말 좋아한다. <라스트 홈>에서의 연기와 본작의 연기를 보면, 이제는 연기파 배우의 축에 속하는 것이 확실하다. 본작 <틱, 틱… 붐!>으로 골든 글러브 뮤지컬/코미디 부분 남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6. 영화의 아쉬운 점은 노래와 가사다. 뮤지컬 영화인 만큼, 음악의 완성도가 곧 영화의 완성도다. 조너선 라슨의 상황과 성공에 대한 갈망이 음악을 통해 잘 표출되기는 한다. 그러나 음악만을 놓고 보았을 때는, 다른 뮤지컬 영화들에 비해 음악이 좋다고 말하기는 힘들다. 가사 또한 마찬가지다. 조너선의 상황을 잘 대변하기는 하지만, 큰 울림을 주는 가사들도 부족했다. 그렇기에 뮤지컬 영화인 만큼 좋은 평가를 주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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