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독 : 스티븐 소더버그
- 주연 : 조지 클루니, 브래드 피트, 맷 데이먼, 줄리아 로버츠
- 상영시간 : 1시간 56분
- 관람일시 : 2022.07.05
- 별점 :
괜찮은 케이퍼 무비
감옥에서 가석방된 대니 오션(조지 클루니)가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한데 모아, 카지노를 터는 케이퍼 무비다. 조지 클루나, 브래드 피트, 맷 데이먼, 줄리아 로버츠, 돈 치들 등 화려한 배우진이 등장하는 만큼, 보는 맛은 있다. 그러나 아쉽게도 그게 전부다. 영화 대부분을 차지하는 카지노를 터는 장면들은 관객들을 숨죽이게 만들기에는 긴장감이 부족하다.
케이퍼 무비들은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치밀한 계획을 통해 은행, 카지노 등 침입이 불가능해 보이는 장소에서 물건과 돈을 훔치는 영화다. 계획을 직접 실행해가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변수들을 주인공의 기지로 넘기는 것이 관전 포인트다. 또한 대부분의 영화는 계획의 전부를 관객에게 공개하지 않는다. 작전이 실패한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계획의 일부였음이 드러나면서 관객에게 카타르시스를 주는 것도 이러한 영화의 특징이다.
오션스 일레븐은 이러한 요소들을 모두 갖추었지만, 2022년에 보는 사람에게는 너무 뻔한 작전처럼 느껴진다. 사실 당연한 말이다. 오션스 일레븐은 2001년 개봉한 영화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를 감안하더라도 세계 최고 보안시설을 가진 카지노를 터는 계획이 단순해 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금고 내부를 완벽히 재현한 모형을 만들었다는 사실과 CCTV를 조작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을 때, 모형 금고에서 촬영한 영상을 틀어줄 것이라는 사실을 유추해내기 너무나 쉽다.
또한 이 영화는 카지노 금고 속의 돈만 가지고 가는 내용이 아니다. 주인공인 대니 오션은 이 작전에서 쟁취해내려는 것이 하나 더 있다. 전 부인인 테스(줄리아 로버츠)도 되찾으려 한다. 이런 매우 어려운 작전 두 가지를 동시에 성공시키는 주인공을 보면 비현실적인 전개라는 생각도 든다. 이런 케이퍼 무비들은 불가능해 보이는 작전을 현실화 시키는 주인공들을 보며 몰입하는 영화지만, 너무 현실과 동떨어져 보이면, 그 흥미가 쉽게 사그라든다. 이런 점에서 오션스 일레븐의 스토리가 조금은 과하지 않았나 라고 생각한다.
정리하자면 괜찮은 케이퍼 무비다. 젊은 조지 클루니와 브래드 피트, 맷 데이먼을 보는 재미가 있으며, 영화의 전개도 나름 흥미진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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