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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비평문

[영화 비평] 악마가 너의 죽음을 알기 전에 - 시드니 루멧

by 버즈개미 2022. 7.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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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독 : 시드니 루멧
  • 주연 : 필립 시모어 호프만, 에단 호크
  • 상영시간 : 1시간 56분
  • 별점 :

 

관객까지 지옥으로 끌고 내려가는 스릴러

어머니를 죽게 만든 두 아들과 그런 아들을 직접 죽인 아버지의 이야기다. 듣기만 해도 잔혹한 이 영화는 진정한 의미의 스릴러다. 영화를 보면서, 두 형제와 아버지가 어디까지 추락할지 가슴 졸이면서 보게 된다.

 

절망적인 플롯

돈이 필요한 행크는 작은 보석상을 터는데, 일이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 가계 안으로 들어간 자기 동료는 죽고, 보석상의 직원은 총에 맞아 크게 다친다. 행크는 동료의 죽음에 절규하며 차를 타고 도망간다. 두 시간짜리 비극의 도입부다. 우리는 아직 이 사건의 모든 전말을 알지 못한다. 이들은 아직 지옥에 도달하지 못했다.

 

앤디와 행크 형제는 돈이 필요한 각자의 사정이 있다. 급전이 필요한 두 형제는 해서는 안 될 일을 계획한다. 자신의 부모님이 운영하는 보석상에 강도로 침입해, 현금과 보석을 훔치는 것이다. 오픈 시간에 맞춰 가면, 자신의 부모님이 아닌 나이 든 직원 한 명만 있을 것이고, 보석상은 보험에 들었기 때문에 피해 보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는 계산이다. 그러나 모든 일이 그렇듯,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차마 부모님의 가계를 직접 털 배짱은 없던 행크는, 자신이 알던 건달인 보비에게 일을 부탁한다. 그러나 하필 범행 당일 오전에 출근한 사람은 행크의 어머니였고, 결국 총이 발사되면서 보비는 죽고, 행크의 어머니는 뇌사에 빠지며 사실상 죽음에 이른다. 그러나 놀랍게도 이들의 비극은 아직 시작 단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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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릴러

불쾌한 소음과 깜빡거림으로 시점이 전환될 때마다, 감독은 관객에게 세 남자의 죄악들을 보여준다. 영화는 전체적으로 상당히 고전적인 연출방식으로 전개되며, 그렇기에 더 인상적이었다. 영화는 관객을 주인공들과 함께 나락으로 끌어내린다.

 

<악마가 너의 죽음을 알기 전에>를 보다 보면, 끝없이 드러나는 주인공들의 치부에 두려움을 느끼게 된다. 소음과 함께 화면이 전환될 때마다, 이번에는 무슨 장면을 보게 될까 두려워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무서운 장면이 하나 없지만, 그 어떤 영화보다 두려움을 느끼며 관람할 수 있다. 진정한 의미의 스릴러다.

 

처음 영화를 보면, 시점이 전환될 때 나오는 깜빡임과 음향이 과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중반 넘어가면서, 생각이 바뀌게 된다. 절망적인 줄거리를 깨닫는 순간, 불쾌한 화면전환은 영화에 완벽하게 어우러진다.

 

 

필립 시모어 호프만

영화의 주연은 두 형제를 연기한 필립 시모어 호프만과 에단 호크, 그리고 아버지를 연기한 알버트 피니다.

필립 시모어 호프만의 연기는 정말 대단하다. 겉으로는 성공한 사업가처럼 보이는 앤디는 사실 심각한 마약 중독자이며, 회사의 돈까지 횡령한다. 그리고 강도 계획이 실패하면서 모든 일이 꼬이기 시작한다. 필립 시모어 호프만은 끝없이 무너지는 앤디를 완벽하게 연기해낸다. 지나와 차 안에서 소리치는 장면에서는 이마의 핏줄까지 연기하는 듯 보인다. 에단 호크 또한, 미성숙한 둘째 아들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한다.

 

아버지를 연기한 알버트 피니와 죽은 보비의 처남을 연기한 마이클 섀넌도 엄청난 연기를 보여준다. 배우들의 멋진 연기는 <악마가 너의 죽음을 알기 전에>의 큰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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