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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비평문

[영화 비평] 보이후드 - 리처드 링클레이터

by 버즈개미 2022. 8.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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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독 : 리처드 링클레이터
  • 주연 : 엘라 콜트레인, 패트리샤 아퀘트, 에단 호크
  • 상영시간 : 2시간 45분
  • 별점 :

 

 

메이슨 주니어(엘라 콜트레인)의 성장기를 담은 영화다. 메이슨 주니어가 6살부터 대학에 입학할 때까지의 여정을 촬영한 다큐멘터리다.

 

2000년대에 청소년기를 보낸 사람이라면 영화에 공감할 수 있는 장치들이 매우 많다. 해리 포터 시리즈, 브리트니 스피어스, 레이디 가가, 고티에의 ‘Somebody that I used to know’, 닌텐도 Wii, 트와일라잇 시리즈 등 자신이 향유했던 대중문화의 모습들을 메이슨 주니어를 통해 다시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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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메이슨 주니어의 청소년기는 우리와 많이 다르다. 메이슨의 어머니는 이혼을 두 번 하고, 결혼을 세 번 한다. 한국은 미국만큼 이혼과 재혼이 흔하지 않기 때문에, 메이슨 주니어의 경험을 완벽하게 공감하기는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메이슨의 고민들은 우리에게 낯설지 않다. 이성 친구에 대한 고민과 아버지와의 관계 등 대부분의 청소년이 했을 고민들을 공유한다.

 

<보이후드>의 가장 놀라운 점은 같은 배우들을 12년간 촬영하여 만들어낸 영화라는 것이다. 남매로 등장하는 엘라 콜트레인과 로렐라이 링클레이더뿐만 아니라, 영화의 모든 배우들이 12년간의 촬영에서 성장하고 늙어가는 모습은 스크린에 고스란히 기록된다. 성장기를 보여주는 대부분의 영화들은 성인 배우와 그의 아역을 교차편집을 통해 보여주지만, <보이후드>는 시간의 한계를 시간으로 극복한다. 그렇기에 관객들은 실제로 메이슨 주니어의 성장기를 보는 듯한 경험을 하게 된다. 이 경험은 <보이후드>의 가장 큰 매력이자, 다른 영화들과의 차별점이다. 12년간의 촬영이라는 무모함이 만들어낸 대단한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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