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독 : 앤서니 루소 & 조 루소
- 주연 : 라이언 고슬링, 크리스 에반스
- 상영시간 : 2시간 7분
- 별점 :
화려한 액션 하나는 잡았다
사실 <그레이 맨>에 대해 할 말이 그리 많지 않다. 이 영화는 액션을 위한 영화다. 나머지 요소들은 완성도가 떨어지지만, 그리 나쁘지는 않다. 마블 시리즈로 액션 노하우를 얻은 루소 형제가 만든 두 시간짜리 킬링타임 영화다.
액션을 위한 영화
액션씬들은 이 영화의 알파이자 오메가다. <그레이 맨>은 말 그대로 액션씬을 빼면 시체다. 라이언 고슬링은 최고의 특수요원 역할을 잘 수행해나간다. 특히 비행기 안에서 분홍색 연막탄을 들고 싸우는 장면과 공중에서 낙하산을 맨 사람을 제압하는 전투 장면은 인상적이다. 루소 형제가 마블 시리즈를 통해 연마한 액션들을 아낌없이 보여준다. 사실 시에라 식스가 초능력만 없을 뿐, 전투 장면들만 본다면, 슈퍼히어로와 다를 바 없다.
영화의 악역 로이드 핸슨은 크리스 에반스가 연기한다. 캡틴 아메리카로 익숙한 크리스 에반스는 <그레이 맨>에서 콧수염을 기른 채, 고문을 일삼는 사이코패스를 연기한다. 연기는 뛰어나지도, 나쁘지도 않다. 영화의 몰입을 깨지 않는 정도의 연기다.
준수한 킬링타임 영화
영화의 플롯은 특별할 것이 없다. 라이언 고슬링은 살인 병기로 훈련받은 요원인 시에라 식스를 연기한다. 식스는 모든 기록이 삭제된, 서류상 존재하지 않는 사람으로, CIA의 특수임무들을 처리한다. 그러던 중 자신이 암살할 대상이 같은 CIA 소속의 시에라 포인 것을 알게 되고, 넘겨받은 비밀들 때문에 이제는 자신이 정보국의 암살 대상이 된다.
이런 설정들은 사실 많은 영화에서 사용되었다. 007시리즈와 제이슨 본, 캡틴 아메리카, 아저씨 등, 이제는 흔한 플롯이다. 루소 형제는 각본은 기본적인 형태만 유지한 채, 액션에 모든 것을 걸었다.
'영화 비평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화 비평] 언컷 젬스 - 사프디 형제 (0) | 2022.08.13 |
---|---|
[영화 비평] 보이후드 - 리처드 링클레이터 (0) | 2022.08.13 |
[영화 비평] 악마가 너의 죽음을 알기 전에 - 시드니 루멧 (0) | 2022.07.30 |
[영화 비평] 카메라를 멈추면 안 돼! - 우에다 신이치로 (0) | 2022.07.17 |
[영화 비평] 이터널 선샤인 - 미셸 공드리 (0) | 2022.07.0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