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독 : 조슈아 사프디, 벤자민 사프디
- 주연 : 애덤 샌들러, 줄리아 폭스, 케빈 가넷
- 상영시간 : 2시간 15분
- 별점 :
정말 정신없는 영화다. 보석상 주인 하워드 래트너를 연기한 애덤 샌들러는 입을 쉬지 않고 나불대는 사람이다. 다양한 사람과 만나면서 거래를 하고 사업을 진행한다. 그러나 하워드를 보면 전혀 의사소통하고 있지 않다. 남의 말을 전혀 듣지 않기 때문이다. 동시에 여러 명과 대화하면서 상대방의 말을 무시한 채 줄기차게 자신의 말만 하고, 상대방이 이름을 말해줘도 제대로 알아듣지 못한다.
하워드가 죽은 이유도 소통의 부재 때문이다. 하워드는 오팔을 팔아서 번 돈을 채권자인 동서 아르노에게 말하지 않은 채, 전부 농구팀 보스턴 셀틱스와 케빈 가넷의 승리에 걸어버린다. 그 과정에서 하워드는 동서 아르노와 그의 부하들을 유리방에 가두어놓고 농구 경기가 끝날 때까지 강제로 시청하게 한다. 놀랍게도 베팅은 성공했고, 하워드는 건 돈의 10배를 받게 된다. 그렇게 모든 돈을 갚고 해피엔딩이 될 줄 알았지만, 화가 난 아르노의 부하들이 하워드와 아르노를 총으로 쏘고, 보석상의 모든 재물을 가로챈다.
하워드는 사업수완이 있는 사람이다. 히스토리 채널에서 본 오팔을 공수해, 실제 가치의 절반 가격으로 구입에 성공한다. 또한 농구선수 케빈 가넷의 오팔에 대한 집착을 눈치채고, 가넷에 대한 큰 베팅을 성공시켜 건 돈의 10배를 얻는다. 그러나 앞서 기술했듯, 하워드의 문제는 소통에 있다.
농구선수 케빈 가넷과 가수 더 위켄드가 본인 역할로 출연한다. 오팔에 큰 이끌림을 느낀 케빈 가넷의 분량이 영화 내에 상당히 많은데, 좋은 연기를 보여준다. <언컷 젬스>의 주인공은 단연 애덤 샌들러다. 마지막에 총에 맞기 전까지 그는 단 한 순간도 쉬지 않고 말을 하며, 영화를 홀로 이끌어나간다. <펀치 드렁크 러브>에서 한 차례 훌륭한 연기를 선보인 애덤 샌들러는 <언컷 젬스>에서 최고의 연기를 보여준다.
마지막 하워드의 광대에 난 총상 속으로 카메라가 들어가면서 보석의 내부, 그리고 우주까지 연결되는 화면전환이 정말 엽기적으로 좋았다. 영화의 인트로에서는 카메라가 보석 안으로 들어가고 하워드의 대장내시경으로 화면이 연결되면서 영화가 시작된다. 일종의 수미상관 구조다. 이 엽기적인 엔딩은 정말 정신없는 영화를 마무리하는 정말 좋은 엔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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