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독 : 마틴 스코세이지
- 주연 : 로버트 드 니로, 샤론 스톤, 조 페시
- 상영시간 : 2시간 58분
- 별점 :
마틴 스코세이지
마틴 스코세이지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감독 중 하나다. <택시 드라이버>, <코미디의 왕>, <좋은 친구들>, <갱스 오브 뉴욕>,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 <아이리시맨> 같은 대작들을 보고 나면 스코세이지의 매력에서 헤어 나올 수 없게 된다. 주인공의 나레이션으로 전개되는 스코세이지 특유의 연출은 훌륭한 주연들의 연기와 맞물리며, 관객들을 영화에 완벽히 몰입시킨다. 스코세이지의 영화들은 상영시간이 길기로 유명하다. <카지노>는 2시간 58분이며 가장 최근작은 <아이리시맨은> 무려 3시간 29분이다. 그러나 스코세이지 특유의 몰입감 있는 연출로 인해 전혀 길게 느껴지지 않는다. 영화가 시작되면 시간은 순식간에 지나가게 된다. 스코세이지의 마법이다.
로버트 드 니로와 조 페시
드 니로의 연기는 정말 대단하다. 다른 배우들과는 다른 무언가가 있다. <카지노>는 LA에 있는 카지노 ‘텐지어스’를 운영하는 에이스(로버트 드 니로)의 흥망성쇠를 에이스의 나레이션을 통해 다룬다. 영화를 보다 보면 에이스의 상황에 완전히 몰입하게 된다. 드 니로는 통제 불능인 아내와 자신을 계속 곤란하게 만드는 니키(조 페시) 사이에서 고뇌하는 에이스를 매우 현실적으로 연기해낸다. 에이스 역시 그리 도덕적인 인물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은 에이스의 입장에서 영화를 바라보게 된다. 드 니로의 연기 덕이다.
조 페시 역시 대단한 배우다. 작은 키와 체구를 가졌지만, 위압감을 풍기는 사람이다. 협박과 폭언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조 페시의 말에는 진심이 담겨있다. 사막 한 가운데서 니키와 에이스가 대화하는 장면은 상당히 인상적이다. 당시의 사막에서는 살인이 빈번하게 이루어지고 있었다. 드넓은 사막에 구덩이를 파고 시체를 묻으면 아무도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사막에서의 대화 장면은 정말 긴장감 넘친다. 좋은 배우들과 스코세이지가 만들어낸 명장면이다. 니키의 최후도 인상적이다. 스코세이지의 영화 속 주인공들은 그리 도덕적인 인물들이 아니며 그렇기에 끝이 좋지 않다. 니키의 최후도 마찬가지다. 폭력을 무기로 성공한 니키는 폭력적인 최후를 맞는다. 자신의 동생과 함께 옥수수밭에서 구타당한 뒤 생매장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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