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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행오버>에 대하여

by 버즈개미 2022. 7.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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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말 재밌는 코미디 영화다. 블랙 코미디나 정치 풍자가 아닌, 관객을 웃기는데 사력을 다한 순수한 코미디 영화다. 재미있는 캐릭터들을 재미있는 상황 속에 설정하면서 오는 재미가 엄청나다. 이렇게 웃으면서 본 영화는 오랜만이다.

 

2. 주인공인 더그가 결혼 전 세 명의 친구들과 함께 라스 베가스로 총각파티를 하러 간다. 세 친구들은 정말 개성 넘치고 재밌다. 초등학교 교사인 필과 치과의사인 스튜는 정상적인 직업을 가졌지만, 장난기 청소년의 모습을 아직 가지고 있다. 마지막 인물은 앨런은 가장 비정상적인 사람이며 이 모든 일의 원흉이다. 잘못된 마약을 구해오는 바람에 이들은 전날 밤의 일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게 된다. 비교적 정상적인 인물은 더그다. 영화의 대부분 옥상에 갇혀있었기 때문에 활약하지 못한 것도 있다. 그러나 이 정도의 친구들과 어울리는 사람이라면 더그도 분명 정상은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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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주인공들은 총각파티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지만, 그 전날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억하지 못한다. 다음날 결혼식이 예정된 더그는 보이지 않고, 호텔 숙소는 난장판이며, 심지어 화장실에는 호랑이가 있다. 영화가 진행될수록 상황은 더 난장판이 되어간다. 어젯밤 훔친 호랑이는 마이크 타이슨의 집에서 훔쳐온 것이었으며, 경찰차를 훔첬고, 자신들의 차 트렁크에는 나체의 중국인이 갇혀있었으며, 약혼자가 있던 스튜는 심지어 스트리퍼와 결혼식까지 올렸다. 그러나 코미디 영화들이 그렇듯 사건들이 어찌어찌 해결되면서 더그는 무사히 결혼식까지 마친다. 더그가 결혼식을 늦게라도 오지 못했다면 그것은 더 이상 코미디가 아니기 때문이다.

 

4. 마이크 타이슨이 영화에 본인으로 등장한다. 엽문을 비롯한 다수의 영화들에 출연한 경험 때문인지 괜찮은 연기를 보여준다. 브래들리 쿠퍼와 잭 갤리퍼내키스 또한 훌륭한 코미디 연기를 보여준다. 특히 경찰서와 블랙잭 테이블에서의 잭 갤리퍼내키스의 존재감은 어마어마하다.

 

5. 다시 한번 말하지만, 정말 재밌는 코미디 영화다. BBC 선정 100대 코미디 영화에 들기도 했고, 행오버가 상업적으로 크게 성공하면서 3편까지 후속작이 제작되었다. 영화를 보지 않은 사람에게는 관람을 꼭 추천한다. 이보다 재밌는 코미디 영화는 그리 많지 않다. 다만 성인에게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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