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영화 리뷰12 <라스트 나잇 인 소호>에 대하여 1. 여주인공의 이름인 엘로이즈는 요즘 흔히 쓰는 이름은 아니다. 60년대를 동경하는 주인공과 어울리는 예스러운 이름이다. 라스트 나잇 인 소호의 사운드트랙에 배리 라이언의 “엘로이즈”라는 노래가 있다. 사운드트랙에 맞춰 설정한 이름일 수도 있다. 2. 엘리는 60년대를 동경하는 인물이다. 60년대 노래들을 즐겨들으며, 60년대의 패션을 모방한 옷들을 직접 제작하여 입는다. 그렇기에 현시대를 살고 있는 런던의 대학생들과는 본질적으로 어울리지 못한다. 엘리는 다른 시대를 사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기숙사에서 나와 찾은 방을 한눈에 좋아했던 이유도 60년대의 모습 그대로를 간직했기 때문이다. 3. 엘리의 방은 정말 잘 설계된 공간이다. 인테리어도 60년대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으며, 밤이 되면 옆의 오래된 비스.. 2022. 7. 23. <카메라를 멈추면 안 돼!> 속 해프닝들 는 영화 촬영 도중 벌어지는 해프닝들로 인해, 초기 계획했던 시나리오에서 벗어나게 촬영하게 된다. 1. 감독 역과 분장사 역으로 출연할 예정이었던 두 배우는 출근길에 교통사고가 나는 바람에 출연할 수 없게 되었다. 라이브 방송이었기에 촬영을 연기할 수 없어, 감독과 그의 부인이 대신 출연하기로 한다. 2. 감독은 여주인공 아이카에게 연기가 실감 나지 않는다며 혹평하고, 남주인공 카즈유키의 멱살을 잡고 공격적으로 대한다. 이는 대본 리딩 현장에서, 촬영에 비협조적으로 나온 두 배우에 대한 감독의 복수였다. 3. 촬영 중 밖에서 쿵 소리가 난다. 의도된 소리가 아닌, 촬영감독 역의 마나부가 술에 취해 낸 소리다. 4. 음향감독 역의 슌스케는 물을 잘못 마시는 바람에 배탈이 나, 촬영이 진행되는 도중 밖으로 .. 2022. 7. 17. <틱, 틱... 붐!> 에 대하여 1. 뮤지컬 를 제작한 조너선 라슨에 대한 실화 바탕의 영화다. 영화 속의 조너선 라슨은 아직 자신의 히트작인 를 제작하기 전, 를 제작하고 있는 스물아홉의 무명 뮤지컬 제작자다. 청춘의 끝자락에 서서 아직 이루지 못한 성공을 갈망하는 조너선 라슨은 우리가 공감할 만한 부분이 많다. 2. 조너선의 친구들은 조너선처럼 꿈을 향해 달리지 못했다. 마이클은 뮤지컬의 꿈을 포기하고 광고회사에서 일하고 있으며, 수잔은 무용수의 꿈을 포기하고 강사로 일한다. 조너선은 그 사이에서 여전히 뮤지컬과 브로드웨이의 꿈을 붙잡고 있으며, 서른 살이라는 자신이 정한 기한이 다가오면서 의 성공에 자신의 꿈이 달린 상황이다. 그러나 우리가 이미 알고 있듯이 는 성공하지 못한다. 3. 조너선은 가 상업적 가치가 없다는 말을 듣고,.. 2022. 7. 14. <행오버>에 대하여 1. 정말 재밌는 코미디 영화다. 블랙 코미디나 정치 풍자가 아닌, 관객을 웃기는데 사력을 다한 순수한 코미디 영화다. 재미있는 캐릭터들을 재미있는 상황 속에 설정하면서 오는 재미가 엄청나다. 이렇게 웃으면서 본 영화는 오랜만이다. 2. 주인공인 더그가 결혼 전 세 명의 친구들과 함께 라스 베가스로 총각파티를 하러 간다. 세 친구들은 정말 개성 넘치고 재밌다. 초등학교 교사인 필과 치과의사인 스튜는 정상적인 직업을 가졌지만, 장난기 청소년의 모습을 아직 가지고 있다. 마지막 인물은 앨런은 가장 비정상적인 사람이며 이 모든 일의 원흉이다. 잘못된 마약을 구해오는 바람에 이들은 전날 밤의 일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게 된다. 비교적 정상적인 인물은 더그다. 영화의 대부분 옥상에 갇혀있었기 때문에 활약하지 못한 .. 2022. 7. 14. <인정사정 볼 것 없다> 에 대하여 1. 만화 영화같은 편집 스타일을 가진 영화다. 오프닝부터 우영민(박중훈)과 폭력배들과의 싸움은 흑백으로 시작하지만, 싸움 중간중간 화면이 멈추면서 컬러로 된 그림으로 표현한다. 이러한 화려한 연출들은 영화 전반에 등장하며, 마지막 우영민과 장성민의 폐광에서의 결투로 끝난다. 2. 등장인물들의 행동들은 모두 과장되어 있으며, 만화책을 보는 듯한 연출들을 선보인다. 액션 장면들의 동작들은 모두 몸을 크게 사용하며 과장된 공격을 하고, 맞는 사람은 평소보다 크게 넘어진다. 이런 장면들은 우스꽝스러워 보일 수 있지만, 이영세 감독은 스탑모션을 사용하면서 유려하게 넘긴다. 이런 연출들은 영화의 분위기와 잘 어우러지며 영화의 속도감을 올린다. 3. 전체적으로 대사가 적은 영화다. 액션 장면들이 많은 것도 있고, .. 2022. 7. 14. <헤어질 결심>에 대하여 1. 영화에는 장해준과 송서래의 사랑 이야기 이외에도 다른 사랑 이야기가 두 개 있다. 하나는 홍산오의 사랑 이야기고, 하나는 고양이의 사랑 이야기다. 이 세 개의 사랑 이야기는 모두 연관되어 있으며 헤어질 결심을 관통하는 핵심이 된다. 2. 욕심이 많았던 영화다. 헤어질 결심은 로맨스이면서 동시에 범죄 추리극이고 느와르다. 영화는 상징으로 뒤덮여있고, 대사 또한 복선이 되면서 영화를 정교하게 묶어준다. 그러나 욕심이 과했던 탓에 아쉬운 부분들도 있다. 이는 이후 서술하겠다. 3. 장해준이 사는 이포는 안개로 가득 찬 도시다. 안개는 사람의 시야를 흐린다. 진실을 숨기며 명확한 판단을 불가능하게 만든다. 안개를 사용한 대표적인 이야기인 사일런트 힐을 생각하면 된다. 사일런트 힐은 비밀이 있는 마을이었다... 2022. 7. 12. 이전 1 2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