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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비평문

[영화 비평] 결혼 이야기 - 노아 바움백

by 버즈개미 2022. 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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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이야기 - 노아 바움백

  • 감독 : 노아 바움백
  • 주연 : 애덤 드라이버, 스칼렛 요한슨
  • 관람일시 : 2022.05.24
  • 평점 : ⭐⭐⭐⭐☆

 

애덤 드라이버와 스칼렛 요한슨의 연기가 돋보인다. 이혼이 진행중인 부부의 감정선을 훌륭한 연기로 영화를 이끌어간다. 또한 말싸움을 시작으로 서로에게 험한 말을 하며 벽을 때리는 종반부의 장면에서 이어왔던 감정들을 폭발시키면서, 관객으로 하여금 애덤 드라이버나 스칼렛 요한슨 중 한 명에게 완벽하게 감정이입을 시킨다. 독백과 대사가 많고 무너지는 일상을 유지하려는 노력들이 불러오는 감정을 관객에게 정확하게 전달한다. 영화를 보고나면 애덤 드라이버와 스칼렛 요한슨이 완벽한 캐스팅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정말 슬프면서도 아름다운, 그러나 씁쓸한 뒷맛이 존재하는 영화다.

 

뉴욕으로 대표되는 찰리와 LA로 대표되는 니콜은 영화를 이끌어가는 원동력이다. 변호사 선임 없이 합의이혼을 약속했지만, 그 약속은 니콜이 이혼 전문 변호사 노라를 만나면서 깨지게 된다. 이혼 소장을 전달받은 찰리는 양육권을 쟁취하기 위해 변호사를 선임하고 답변서를 제출하게 됬고, 둘의 갈등은 법정싸움까지 가며 악화된다. 그 과정에서 나오는 장면이 영화의 하이라이트인, 찰리의 집에서 하는 말싸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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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내내 애덤 드라이버에 몰입하면서 보았다. 아들 헨리가 엄마를 더 좋아하고 LA에서의 친구들과 지내고 싶어하는 상황에서 아들을 잃지 않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애처롭게 잘 그려냈다. 특히 실수로 자신의 팔에 상처가 난 뒤 아들한테 들키지 않기 위해 엎드리는 모습은 정말 눈물겹다. 또한 헨리와 할로윈을 보내기 위해 분장하고 호텔방을 나서는 장면 역시 좋은 아버지가 되기 위한 찰리의 노력과 무게감이 느껴진다.

 

이 영화는 결혼생활을 아름다운 동행으로 포장하는 영화가 아니다. 결혼생활과 이혼과정을 정말 사실적으로 그려내고, 변호사들 또한 실제로 존재할 듯 사실적으로 그려낸다. 이 영화는 지인의 결혼이야기일 수 도 있고 내 미래의 결혼이야기일 수 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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