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독 : 조셉 코신스키
- 주연 : 톰 크루즈, 마일스 텔러, 제니퍼 코넬리
- 상영시간 : 2시간 10분
- 관람일시 : 2022.06.27
- 평점 :
최고의 후속작
첫 영화가 흥행하면서 만들어지는 후속작들을 보면, 완성도가 1편에 비해 떨어지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탑건 매버릭은 원작의 명성을 해치는 졸작들과는 결이 다르다. 오히려 평범했던 86년의 원작까지 명작으로 보이게 할 정도로 원작을 뛰어넘는 최고의 후속작을 만들어냈다.
탑건 매버릭은 86년 탑건을 거의 모든 면에서 능가하는 작품이다. 톰 크루즈는 영화의 시작부터 자켓과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Danger Zone 노래와 함께 오토바이를 타고 질주하며 우리가 좋아하던 탑건의 귀환을 선언한다. 오토바이를 탄 채로 카메라를 보며 웃는 톰 크루즈의 미소는 앞으로의 두 시간을 기대해도 좋다는 자신감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 영화는 탑건을 즐겼던 팬들에게 주는 선물이다. 탑건을 본 상태로 탑건 : 매버릭을 관람한 사람들은 알겠지만, 영화가 전작에 대한 수많은 오마주로 가득 차 있다. 술집 장면, 톰 크루즈가 탑건으로 발령받는 장면, 그리고 오토바이 질주까지 일일이 나열할 수 없을 정도로 오마주가 많다. 직접적으로 이미지를 대치시키는 것 이외에도, 전작에서 톰 크루즈가 술집에서 찰리에게 추파를 던졌다가 다음날 교관으로 마주했을 때 짓는 당황한 표정과 탑건 : 매버릭에서 행맨이 톰 크루즈를 술집 밖으로 집어 던지고 다음 날 교관으로 마주하고 당황하는 것처럼, 전작의 팬이라면 영화 내내 수준 높은 오마주들을 마주하며 미소지을 수 있다.
40년의 세월이 지난 만큼 액션신들이 전작에 비해 확연히 발전했다. 86년작은 당시 촬영 기술의 한계로 시시각각 변하는 공중전 상황을 관객에게 명쾌하게 전달하지 못했다. 그러나 드론 촬영과 CG로 원하는 구도 설정이 가능한 지금, 관객은 전투기들의 위치와 상황을 한눈에 이해하며, 시원한 액션들을 온전히 즐길 수 있게 되었다.
여주의 매력을 제외한다면 탑건 : 매버릭은 탑건을 모든 면에서 능가한다. 제니퍼 코넬리의 매력은 86년 켈리 맥길리스의 매력을 따라가지 못한다. 그러나 이 영화는 매버릭과 구스의 아들 루스터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여주의 단점이 크게 아쉽지는 않다.
톰 크루즈와 마일스 텔러
톰 크루즈는 자타공인 최고의 액션배우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브래드 피트와 함께 외모, 연기, 그리고 커리어까지 3가지를 모두 갖춘 대배우라 불러도 손색없다. 환갑 가까운 나이에도 불구하고 톰 크루즈는 자신의 연기와 매력만으로 관객을 두 시간 집중시킬 수 있는 배우다.
전작 구스의 아들로, 아버지의 뒤를 이어 탑건 조종사가 된 루스터가 톰 크루즈와 함께 이 영화를 이끌어나간다. 먼저 캐스팅에 대해 칭찬을 하고 넘어가야 한다. 콧수염 분장을 한 마일스 텔러는 구스를 연기한 안소니 에드워즈와 놀랍도록 닮았다. 마일스 텔러는 연기력을 입증받은 배우답게 관객을 단숨에 몰입시키며 톰 크루즈와 함께 최고의 콤비를 결성한다. 전작에서 매버릭과 아이스맨 사이의 라이벌 관계를 이번작에서 루스터와 행맨으로 작게나마 재현해 냈다는 것도 칭찬할만하다.
[영화 리뷰] - <영화리뷰/해석> 탑 건 - 토니 스콧
'영화 비평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화 비평] 더 배트맨 - 맷 리브스 (0) | 2022.07.03 |
---|---|
[영화 비평] 돈 룩 업 - 애덤 맥케이 (0) | 2022.07.03 |
[영화 비평] 존 말코비치 되기 - 스파이크 존스 (0) | 2022.06.27 |
[영화 비평] 탑 건 - 토니 스콧 (0) | 2022.06.22 |
[영화 비평] 라이언 일병 구하기 - 스티븐 스필버그 (0) | 2022.06.1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