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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비평17

<행오버>에 대하여 1. 정말 재밌는 코미디 영화다. 블랙 코미디나 정치 풍자가 아닌, 관객을 웃기는데 사력을 다한 순수한 코미디 영화다. 재미있는 캐릭터들을 재미있는 상황 속에 설정하면서 오는 재미가 엄청나다. 이렇게 웃으면서 본 영화는 오랜만이다. 2. 주인공인 더그가 결혼 전 세 명의 친구들과 함께 라스 베가스로 총각파티를 하러 간다. 세 친구들은 정말 개성 넘치고 재밌다. 초등학교 교사인 필과 치과의사인 스튜는 정상적인 직업을 가졌지만, 장난기 청소년의 모습을 아직 가지고 있다. 마지막 인물은 앨런은 가장 비정상적인 사람이며 이 모든 일의 원흉이다. 잘못된 마약을 구해오는 바람에 이들은 전날 밤의 일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게 된다. 비교적 정상적인 인물은 더그다. 영화의 대부분 옥상에 갇혀있었기 때문에 활약하지 못한 .. 2022. 7. 14.
[영화 비평] 오션스 일레븐 -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 : 스티븐 소더버그 주연 : 조지 클루니, 브래드 피트, 맷 데이먼, 줄리아 로버츠 상영시간 : 1시간 56분 관람일시 : 2022.07.05 별점 : 괜찮은 케이퍼 무비 감옥에서 가석방된 대니 오션(조지 클루니)가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한데 모아, 카지노를 터는 케이퍼 무비다. 조지 클루나, 브래드 피트, 맷 데이먼, 줄리아 로버츠, 돈 치들 등 화려한 배우진이 등장하는 만큼, 보는 맛은 있다. 그러나 아쉽게도 그게 전부다. 영화 대부분을 차지하는 카지노를 터는 장면들은 관객들을 숨죽이게 만들기에는 긴장감이 부족하다. 케이퍼 무비들은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치밀한 계획을 통해 은행, 카지노 등 침입이 불가능해 보이는 장소에서 물건과 돈을 훔치는 영화다. 계획을 직접 실행해가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2022. 7. 6.
[영화 비평] 공동경비구역 JSA - 박찬욱 감독 : 박찬욱 주연 : 송강호, 이병헌, 이영애 상영시간 : 1시간 50분 관람일시 : 2022.07.03 별점 : 공동경비구역 JSA는 남북의 특수상황을 정말 잘 살린 영화다. 공동경비구역과 판문점, 다리 하나를 사이에 두고 대치하는 남과 북이라는 특수한 상황을 파고들어 그려낸 영화라는 점을 매우 높게 평가한다. 훌륭한 연출 이수혁 병장이 지뢰를 밟고 갈대밭에 홀로 남겨졌을 때, 화면에 바람이 한차례 분다. 이는 수혁의 내적 동요를 나타낸다. 수혁이 북한군 두 명을 만나고, 살려달라고 말할 때 화면은 다시 갈대밭으로 전환되고 바람이 한차례 더 분다. 바람의 방향은 오경필 중사와 정우진 전사 쪽에서 이수혁 병장 쪽으로 분다. 이 장면을 보고 우리는 오경필 중사가 지뢰를 해체해줄 것을 미리 알게 된다. .. 2022. 7. 4.
[영화 비평] 더 배트맨 - 맷 리브스 감독 : 맷 리브스 주연 : 로버트 패틴슨, 조이 크래비츠, 폴 다노 관람일시 : 2022.03.12 별점 : 놀란 감독의 배트맨 3부작에 이어 새로운 배트맨이 탄생했다. 그 주인공은 바로 트와일라잇 시리즈로 스타덤에 오른 로버트 패틴슨이다. 더 배트맨에서 로버트 패틴슨은 매우 훌륭한 연기를 선보인다. 어느 부분에서는 크리스찬 베일보다 자연스러워 보이기까지 한다. 어두운 눈화장과 큰 체구는 배트맨의 이미지와 잘 부합한다. 영화의 시작과 함께 공포를 무기삼아 어둠속에서 걸어나오는 로버트 패틴슨을 보면, 그가 어떻게 고담시를 지키는지 잘 보여준다. 또한 영화 중간 리들러가 자신의 아버지 토마스 웨인에 대한 의심을 품게 만들었을 때 과하지 않은 자연스러운 고뇌 장면들도 인상깊었다. 더 배트맨 시리즈가 다크 나.. 2022. 7. 3.
[영화 비평] 탑건 : 매버릭 - 조셉 코신스키 감독 : 조셉 코신스키 주연 : 톰 크루즈, 마일스 텔러, 제니퍼 코넬리 상영시간 : 2시간 10분 관람일시 : 2022.06.27 평점 : 최고의 후속작 첫 영화가 흥행하면서 만들어지는 후속작들을 보면, 완성도가 1편에 비해 떨어지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탑건 매버릭은 원작의 명성을 해치는 졸작들과는 결이 다르다. 오히려 평범했던 86년의 원작까지 명작으로 보이게 할 정도로 원작을 뛰어넘는 최고의 후속작을 만들어냈다. 탑건 매버릭은 86년 탑건을 거의 모든 면에서 능가하는 작품이다. 톰 크루즈는 영화의 시작부터 자켓과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Danger Zone 노래와 함께 오토바이를 타고 질주하며 우리가 좋아하던 탑건의 귀환을 선언한다. 오토바이를 탄 채로 카메라를 보며 웃는 톰 크루즈의 미소는 앞으로.. 2022. 7. 1.
[영화 비평] 존 말코비치 되기 - 스파이크 존스 감독 : 스파이크 존스 주연 : 존 쿠삭, 카메론 디아즈, 캐서린 키너, 존 말코비치 관람일시 : 2022.06.22 평점 : 기묘한 코미디 존 말코비치의 머릿속으로 들어가는 통로를 찾은 사람이 펼치는 이야기를 담은 코미디 영화다. 인형 조종사인 주인공 크레이그 슈와츠는 머틴-플레머 빌딩의 7과 1/2층에 있는 사무실에 서류정리 직업을 얻는다. 이 사무실에 들어서면서 영화의 이야기가 기묘해지기 시작한다. 존 말코비치의 머릿속으로 들어가는 통로를 발견한 곳도 이곳이며, 맥신과 레스터 박사와 같은 독특한 캐릭터들도 이곳의 사람들이다. 해리포터에서 9와 3/4 정거장이 머글 세계와 마법 세계의 경계선이었던 것처럼 크레이그의 기묘한 여정은 7과 1/2층의 사무실에서 시작된다. 크레이그는 서류를 정리하다 캐비넷 .. 2022. 6.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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